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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ESG 손절'이 대세…블랙록·JP모간 줄줄이 등 돌렸다
화이트스타일뉴스2024-03-29 00:23:42【패션】6사람들이 이미 둘러서서 구경했습니다.
소개기후행동100+ 그룹 가입 4년만에 탈퇴"피투자사 경영 간섭 독립성 확보 차원"공화당 압박에 굴복 분석…"ESG 기로"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기후행동100+ 그룹 가입 4년만에 탈퇴
"피투자사 경영 간섭 독립성 확보 차원"
공화당 압박에 굴복 분석…"ESG 기로"
블랙록, JP모간체이스(이하 JP모간),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이하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줄줄이 기후 변화 대응 관련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월가에선 환경·사회·거버넌스(ESG) 투자를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차갑게 식었다. ESG와 관련된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투자 효용을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기업들의 탈탄소화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JP모간 자산운용 사업부와 스테이트스트리트가 ‘기후행동100+’(Climate Action 100+)에서 탈퇴했다고 보도했다. 기후행동100+은 항공사, 정유사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을 상대로 감축 노력을 강제하기 위해 2017년 12월 탄생했다. JP모간과 스테이트스트리트는 2020년 회원사로 합류했다.
블랙록은 기후행동100+ 회원 자격을 하위 사업부인 인터내셔널 부문으로 한정하며 관여도를 낮췄다. 역시 가입 후 4년 만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참여는 기후행동100+ 회원사들의 운용자산 규모를 41조달러(약 5경4649조원)까지 불렸던 바 있다. 이들 세 기업의 결정으로 기후행동100+의 ‘자산 파워’가 14조달러(약 1경8658억원) 줄어들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JP모간은 “자체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통해 관련 역량을 개발해 왔다고 판단한다”며 탈퇴 이유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기후 변화 관련 투자 결정 과정에서 다른 투자사와ㅡ 일절 협력하지 않으며 독립적으로 판단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기후행동100+이 “(피투자회사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대리 투표 행사 등과 관련해 자체 접근법과 부합하지 않는 방식을 강요한다”는 주장이다.
기후행동100+은 지난해 피투자회사에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를 강제하는 데서 더 나아가 적극적인 감축을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쪽으로 지침을 강화했다.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 ‘2단계’ 전략은 올해 6월부터 전면 시행된다. 블랙록 역시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운용사는 고객의 장기적 수익만을 고려해 행동해야 한다’고 규정한 미국 법과 상충된다”는 판단을 내놨다.
이로써 기후행동100+는 세계 5대 자산운용사 중 그 어떤 회사의 지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 뱅가드와 피델리티는 이 그룹에 합류한 적이 없다. 현재 남아 있는 운용사는 골드만삭스, 인베스코, 핌코 등이다. 지난 수년간 월터스콧앤파트너스, 루미스세일즈 등 13개 금융사가 기후행동100+를 떠났다. 작년 가을 60개 회사가 신규 가입해 현재 회원사 수는 700여개에 이른다.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과 관련된 압박은 중소 규모 운용사보다 대형 운용사에 더욱 크게 가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FT는 짚었다. 공화당 소속의 짐 조던 미 하원 법사위원장은 X에 “JP모간과 스테이트스트리트의 결정은 미국 경제와 자유에 큰 승리”라며 “더 많은 금융사가 이를 따라 ‘ESG 투자 담합’을 포기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자문사 러셀레이놀즈어소시에이츠의 리처드 필즈 컨설턴트는 “이들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했다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공화당이 문제 제기하고 있는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기후행동100+과 같은 이니셔티브는 기로에 놓이게 됐다”고 짚었다.
블랙록과 JP모간, 골드만삭스 등은 화석 연료 산업 퇴출에 반대하는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의 주된 표적이었다. 유전지대가 많은 텍사스주는 블랙록 등 금융사에 기후행동100+과 협업하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압박했다.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대표들은 실적보다 ESG 가치를 우선했다는 이유로 미 하원 법사위원회에 소환되기도 했다. 뱅가드는 2022년 말 기후행동100+과 유사한 투자 그룹 ‘넷제로애셋매니저스’(Net Zero Asset Managers)를 자발적으로 떠났다.
‘ESG와의 결별’은 전 세계적 트렌드가 돼 가고 있다. 자선단체 록펠러재단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세네갈 등 개발도상국의 녹색 전환을 지원하는 200억달러 규모 자금 공여 계획 ‘공정한 에너지 전환 협력’(JEPT·Just Energy Transition Partnership)에 조성된 자금이 목표치에 미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JEPT가 “약속만 무성한 채 진전은 없는 상태”라며 “현 상태로는 확장 가능성이 없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주 지역에서 신규 출시된 ESG 테마 ETF는 48개로, 2022년 104개, 2021년 125개에서 대폭 줄었다. 미국에선 43억달러의 자금이 이탈하며 사상 첫 연간 순유출세가 나타났다. 작년 한 해 동안 상품명에 ‘ESG’가 들어간 ETF 36개가 청산됐는데,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샤힌 컨트랙터 블룸버그인텔리전스 ESG 부문 수석 전략가는 “정치적 혼란과 더불어 각종 규제 변화로 ESG ETF 출시 둔화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피투자사 경영 간섭 독립성 확보 차원"
공화당 압박에 굴복 분석…"ESG 기로"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로이터
블랙록, JP모간체이스(이하 JP모간),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이하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줄줄이 기후 변화 대응 관련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월가에선 환경·사회·거버넌스(ESG) 투자를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차갑게 식었다. ESG와 관련된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투자 효용을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기업들의 탈탄소화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JP모간 자산운용 사업부와 스테이트스트리트가 ‘기후행동100+’(Climate Action 100+)에서 탈퇴했다고 보도했다. 기후행동100+은 항공사, 정유사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을 상대로 감축 노력을 강제하기 위해 2017년 12월 탄생했다. JP모간과 스테이트스트리트는 2020년 회원사로 합류했다.
블랙록은 기후행동100+ 회원 자격을 하위 사업부인 인터내셔널 부문으로 한정하며 관여도를 낮췄다. 역시 가입 후 4년 만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참여는 기후행동100+ 회원사들의 운용자산 규모를 41조달러(약 5경4649조원)까지 불렸던 바 있다. 이들 세 기업의 결정으로 기후행동100+의 ‘자산 파워’가 14조달러(약 1경8658억원) 줄어들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JP모간은 “자체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통해 관련 역량을 개발해 왔다고 판단한다”며 탈퇴 이유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기후 변화 관련 투자 결정 과정에서 다른 투자사와ㅡ 일절 협력하지 않으며 독립적으로 판단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기후행동100+이 “(피투자회사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대리 투표 행사 등과 관련해 자체 접근법과 부합하지 않는 방식을 강요한다”는 주장이다.
기후행동100+은 지난해 피투자회사에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를 강제하는 데서 더 나아가 적극적인 감축을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쪽으로 지침을 강화했다.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 ‘2단계’ 전략은 올해 6월부터 전면 시행된다. 블랙록 역시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운용사는 고객의 장기적 수익만을 고려해 행동해야 한다’고 규정한 미국 법과 상충된다”는 판단을 내놨다.
이로써 기후행동100+는 세계 5대 자산운용사 중 그 어떤 회사의 지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 뱅가드와 피델리티는 이 그룹에 합류한 적이 없다. 현재 남아 있는 운용사는 골드만삭스, 인베스코, 핌코 등이다. 지난 수년간 월터스콧앤파트너스, 루미스세일즈 등 13개 금융사가 기후행동100+를 떠났다. 작년 가을 60개 회사가 신규 가입해 현재 회원사 수는 700여개에 이른다.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과 관련된 압박은 중소 규모 운용사보다 대형 운용사에 더욱 크게 가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FT는 짚었다. 공화당 소속의 짐 조던 미 하원 법사위원장은 X에 “JP모간과 스테이트스트리트의 결정은 미국 경제와 자유에 큰 승리”라며 “더 많은 금융사가 이를 따라 ‘ESG 투자 담합’을 포기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자문사 러셀레이놀즈어소시에이츠의 리처드 필즈 컨설턴트는 “이들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했다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공화당이 문제 제기하고 있는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기후행동100+과 같은 이니셔티브는 기로에 놓이게 됐다”고 짚었다.
블랙록과 JP모간, 골드만삭스 등은 화석 연료 산업 퇴출에 반대하는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의 주된 표적이었다. 유전지대가 많은 텍사스주는 블랙록 등 금융사에 기후행동100+과 협업하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압박했다.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대표들은 실적보다 ESG 가치를 우선했다는 이유로 미 하원 법사위원회에 소환되기도 했다. 뱅가드는 2022년 말 기후행동100+과 유사한 투자 그룹 ‘넷제로애셋매니저스’(Net Zero Asset Managers)를 자발적으로 떠났다.
‘ESG와의 결별’은 전 세계적 트렌드가 돼 가고 있다. 자선단체 록펠러재단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세네갈 등 개발도상국의 녹색 전환을 지원하는 200억달러 규모 자금 공여 계획 ‘공정한 에너지 전환 협력’(JEPT·Just Energy Transition Partnership)에 조성된 자금이 목표치에 미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JEPT가 “약속만 무성한 채 진전은 없는 상태”라며 “현 상태로는 확장 가능성이 없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주 지역에서 신규 출시된 ESG 테마 ETF는 48개로, 2022년 104개, 2021년 125개에서 대폭 줄었다. 미국에선 43억달러의 자금이 이탈하며 사상 첫 연간 순유출세가 나타났다. 작년 한 해 동안 상품명에 ‘ESG’가 들어간 ETF 36개가 청산됐는데,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샤힌 컨트랙터 블룸버그인텔리전스 ESG 부문 수석 전략가는 “정치적 혼란과 더불어 각종 규제 변화로 ESG ETF 출시 둔화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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